‘1일 1깡’ NC 강진성, 연봉 3800의 ‘열정打’

NC 선수 평균의 4분의 1 수준

연봉 25억원 이대호의 1.52%

타율 2위에 홈런·타점도 톱10

성적은 KBO 최고 ‘가성비 갑’

“꿈이던 두 자릿수 홈런 채우고

부상 없이 시즌 온전히 치르길”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가성비’ 히트작은 NC 외야수 강진성(27·사진)이다.

강진성의 연봉은 3800만 원. 올해 프로야구 전체 등록선수 평균연봉은 1억3448만 원(외국인 선수, 신인선수 제외). NC 선수단의 평균연봉은 1억6581만 원이다. 강진성의 연봉은 NC 선수단 평균의 4분의 1보다 적다. 연봉 1위 이대호(롯데·25억 원)의 1.52%.0 야수 연봉 공동 10위(12억 원)의 3.17%에 불과하다.

그런데 활약도는 연봉 톱10 못지않다. 아니 더 낫다. 강진성은 29일까지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에서 타율 0.374(2위), 9홈런(공동 10위), 35타점(공동 6위), 장타율 0.662(2위), 출루율 0.419(6위)를 유지하고 있다. 강진성은 특히 타율 1위인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0.378)에 불과 0.004 뒤져 언제든지 추월할 수 있다. 연봉 3800만 원짜리 수위타자도 기대할 수 있다.

NC 강진성이 지난달 13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동료들로부터 물세례를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게다가 강진성은 ‘해결사’다. 득점권 타율은 0.472(36타수 17안타)에 달한다. 득점권에선 5개의 홈런을 날렸다.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은 0.364(66타수 24안타).

야수 연봉 톱10 중 강진성보다 타율, 홈런, 타점 부문에서 성적이 좋은 건 박병호(키움)의 홈런뿐이다. 박병호는 연봉 20억 원으로 전체 공동 3위, 야수 중 공동 2위이며 올 시즌 11홈런(공동 5위)을 때렸다. 야수 톱10 중 손아섭(20억 원·롯데)의 타율(0.345)이 가장 높지만, 강진성에게 뒤진다. 야수 톱10 중 이대호, 양의지(20억 원·NC), 김현수(13억 원·LG)의 타점(32점)이 가장 높지만 역시 강진성에게 뒤진다. 강진성의 예상을 뛰어넘는 맹활약을 발판으로 NC는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강진성은 ‘늦깎이’. 강진성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2012년 2차 드래프트 전체 33순위로 NC에 입단했지만, 지난해까지 ‘그늘’에 머물렀다. 지난해까지 8년간 117경기 출전해 타율 0.253에 그쳤다. 8년간 홈런은 3개뿐. 그런데 올해는 벌써 3배의 홈런을 때렸다.

타격 폼을 바꾸면서 강진성의 야구인생은 확 바뀌었다. 강진성은 지난해까지 한쪽 발을 들어 스윙하는 레그킥을 고수했다. 하지만 레그킥은 불안정했고, 특히 빠른 직구에 속수무책이었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토탭 타격에 적응했다. 토탭 타격은 오른손 타자의 경우 왼발 뒤꿈치를 들고 엄지발가락 부위를 지면에 살짝 대며 스윙한다. 토탭 타격으로 스윙의 안정감을 확보하면서 배팅 정확도가 높아졌고, 특히 빠른 공을 마음껏 요리하고 있다.

강진성은 최근 아버지와 함께 화제가 됐다. 강광회 KBO리그 1군 심판위원이 그의 부친이다. KBO는 “강광회 심판이 아들 강진성의 소속팀인 NC의 경기에서 주심으로 투입되지 않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강진성의 출전이 잦아지고, 나아가 주전을 꿰차면서 새로운 규정이 생겨난 것.

강진성은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자연스럽게 보완했다. 안타성 타구를 잡는 슈퍼캐치를 연출하고 1루 수비에선 ‘다리 찢기’로 처리하기 어려운 송구를 받아내 상대 팀을 골탕 먹인다. 강진성은 “올해는 야구가 정말 재미있고, 부상 없이 시즌을 온전히 치르고 싶다”며 “두 자릿수 홈런은 프로 데뷔 후 항상 꿈이었고 올해 채우고 싶다”고 밝혔다. 1홈런을 보태면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의 기쁨을 안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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